좋은 말씀/-매일 묵상

목사 구원(64)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6. 5. 4. 05:19

성경이 말하는 죄는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행위, 즉 윤리 자체는 아니다.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는 굳이 성경을 끌어들일 필요도 없이 최소한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거부한다. 성경이 말하는 죄는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더 근본적인 악한 세력을 가리킨다. 파렴치한 행위는 죄의 결과일 뿐이다. 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우리는 아직 아는 게 아니다. 생명을 살리는 힘을 성령이라고 하지만 성령을 우리가 다 아는 게 아닌 것처럼 생명을 파괴하는 세력도 다 아는 게 아니다. 다만 그것을 죄라고 말한다.

 

바울은 롬 3:9절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유대인은 율법을 성취함으로써 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에게는 그게 최선일지도 모른다. 율법은 개인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보려는 역사 과정에서 인간이 도출해낸 관습과 도덕률과 실정법에 해당된다. 유대 사회에서 율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서기관들과 그것을 삶으로 실천하는 바리새인들이 종교 지도자들이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율법을 읽고 듣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살았다. 꽤나 모범적인 민족이었다. 바울에 의하면 율법 민족인 유대인들도 죄의 지배를 받는다. 아무도 율법을 완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완성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릴수록 인간은 점점 더 깊은 절망의 나락에 떨어진다. 절망은 인간을 구원하지 못하고 구원의 필요성만 깨닫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