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작자미상 :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 ‘주님은 짐을 복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새벽지기1 2021. 6. 21. 06:57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작자 미상의 시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을 하나님께 드리며

‘주님은 짐을 복으로 바꾸어 주십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후략).

산을 오를 때 등에 짊어진 적당한 배낭의 무게가 몸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물 살이 쎈 냇물을 건널 때도 등에 짐이 있으면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도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습니다. 
삶의 짐도 그러합니다.

너무 과도한 짐은 벅차지만, 적당한 짐은 삶의 중심을 잡아 주고, 고개 하나하나를 균형 있게 넘어가도록 도와줍니다.
하기 싫은 직장생활도 아내와 자식들의 얼굴이 떠올라 계속하고,

못된 짓을 하려다가도 부모님의 얼굴이 아른거려 하지 않는 것이 우리네 삶입니다.
짐이 무거워 벗어 버리고 싶을 때가 많지만, 짐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특히 가족이라는 짐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즐거운 짐’입니다. 

 

내 짐이 무겁다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많다는 것이며,
내가 가는 길이 험한 것은 높은 산에 오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자 ‘어질 인(仁)’자는 사람이 등에 두 개의 짐을 진 형상이라고 합니다.

어진 사람이란 남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의 짐까지 지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형제, 이웃의 짐까지 같이 지고 가는 어진 사람을 보면 고개가 숙여집니다. 

 

신비한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고난과 짐이 무거울수록 삶은 더욱 생생하고 진실해집니다.

반면에, 짐이 가벼울수록, 인간은 먼지보다 가벼워져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속에서 아무 깊이도 의미도 없어집니다.

묵직함을 택하자니 힘들고, 가벼움을 택하자니 얄팍해집니다.

그러나 고민할 것이 없습니다.

내가 택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이 각 사람에게 맞게, 때에 따라 무거움을 주시기도 가벼움을 주시기도 합니다.

이 둘을 적절하게 섞어 주셔서 온전한 사람으로 빚어 가십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은 우리의 짐을 같이 져 주시며 쉼을 주시고, 짐을 이기게 하십니다.

마태복음 11장 28절의 말씀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8)

우리의 짐을 주님께 가져가면 짐은 심술에서 선물로 변합니다. 
고통에서 복으로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