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복음과 함께 고난받기를 부끄러워하지 마라.(렘 37:11-21) / 신동식목사

새벽지기1 2024. 7. 26. 05:51

시드기야가 외교 정책을 통하여 자신을 왕으로 세워준 바벨론을 배신합니다. 시드기야는 애굽을 이용하여 바밸론 군대를 몰아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자 바벨론에 항복하여야 한다고 외쳤던 예레미야를 핍박합니다.

문지기의 수장인 이리야라가 예레미야를 붙잡고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자라고 고관들에게 고발합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항복하려는 것이 아님을 말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를 넘겨 받은 고관들도 미워하여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가둡니다. 이 집은 감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뚜껑 씌운 웅덩이에 갇혀있었습니다. 참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시드기야가 여러날 만에 예레미야를 부릅니다. 여러날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예레미야는 끔찍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러 날은 다시금 바벨론이 예루셀렘을 쳐들온 날일 수 있습니다.

시드기야는 이러한 상황에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를 부르고 비밀하게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는지 묻습니다.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확인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놓고 물을 수 없습니다. 예레미야가 감옥에서 나온 것 자체에 대한 소문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례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전합니다. 왕이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살아있는 권력자앞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키지 않았습니다.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전하였습니다.

시드기야의 분노가 불보듯 뻔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정직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가 누구냐고 묻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말을 들을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자신을 요나단의 감옥에는 보내지 말아달라고 사적인 탄원을 합니다. 아마도 요나단의 감옥이 너무 고틍스러운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로 예레미야의 사적인 간청을 들어주고 감옥 뜰에 두고 매일 떡 한개씩 주었습니다. 떡이 떨어질 때까지 감옥 뜰에 있었습니다. 요나단의 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유입니다.

예레미야의 모습은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시는 주님의 모습을 봅니다.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자 사람들이 호산나 다윗의 왕이라고 불렀습니다. 예수님의 말 한마디면 권력을 잡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과 자신의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청결케 하시고 어떠한 타협에도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사도들이 이 길을 따랐습니다. 바울은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부끄러워하는 것은 배교입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교회, 십자가를 부끄러워하는 신자는 잠시는 편할 수 있지만 주님의 영광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선지자의 모습과 사도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참 선지자이신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입니다. 오늘도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기 십자가를 질 수 있는 믿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의 성령께서 도와주셔서 이 길을 완주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