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12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던 사사시대의 산물(삿21:1-12)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던 사사시대의 산물(삿21:1-12)  비록 죄악을 응징하기 위함이었기는 하지만 이스라엘 연합군과 베냐민 지파간의 싸움은 베냐민 지파를 거의 전멸 상태로 몰고 갔다.  이에 전쟁을 끝낸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지나친 행동으로 인해 이스라엘 한 지파가 자신들 가운데서 끊어질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고 근심하며 후회한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전 총회에서의 맹세(5절) 대로 그때 미스바 총회에 참예치 아니한 야베스 길르앗 거민을 징벌하는 일은 잊지 않았다(8-12절).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불의를 응징한다는 목적을 지녔지만 하나님의 뜻에 벗어난 자기중심적인 열심은 큰 오점을 남기게 되었고, 베냐민 지파의 범죄에는 참예하지 않았던 야베스 길르앗 거민들은 죄악을 묵인, 방조..

"...나의 탄식이 많고 나의 마음이 병들었나이다"(애1:22) / 이금환목사

"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오게 하시고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나의 탄식이 많고 나의 마음이 병들었나이다"(예레미야애가1:22) 예레미야애가에 "애가"라는 이름은 "슬프다"(애1:1) 즉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탄식할 수밖에 없던 멸망당한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느낀 예레미야의 마음이었습니다. 이런 슬프고, 참혹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죄악이 있으면, 고통스러우면, 슬프면, 참혹한 현실에 놓이면 무조건 항복하고 하나님 앞으로 나오면 좋으련만, 그러할지라도 하나님 앞으로 나오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예레미야의 마음이 슬픈 것은 예루살..

미용사와 외과의사 / 정용섭목사

오늘 나는 단골 미장원에 갔었소. 지난 1월에 난생 처음으로 파마를 했다가 그 뒤로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못했소. 급기야 오늘 시간을 냈소.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파마가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부추기는 바람에 다시 또 간 거요. 그 이전에는 미장원에서 머리만 깎았소. 작년까지 5천원이었는데, 올해부터 6천원으로 올랐소. 파마는 2만 5천원이오. 청구아파트 내 서재에서 바로 건너가 보이는 미장원이오.    파마를 다 말아놓은 뒤에 대충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오. 미용사 아줌마는 내 머리에 씌어놓았던 비닐과 수건을 풀면서 “어떻게 됐나 보겠습니다.” 하고 말을 했소. 그분의 태도와 동작을 보고 멘트를 들으면서 마치 개안수술을 집도한 의사, 또는 위암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의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소. 미용..

곡식과 가라지 / 정용섭목사

목사, 오늘 그대는 어떻게 하루를 보냈소? 나는 하루종일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보냈소. 에 매월 기고하는 글을 쓰느라 그랬소. 아직 마치지 못했소. 내일 예배를 마치고 저녁 늦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소. 이 연재 글은 라는 타이틀로 나가는 거요. 교회력의 성서일과에 따른 성경본문을 푸는 작업이오. 이 글로 서울과 대구에서 ‘설교공부’ 모임도 진행하고 있소. 한 편의 글로 잡지에 연재도 하고 강연 원고로도 사용하니, 일거양득이오.      오늘 읽은 본문 중에 유명한 가라지의 비유(마 13:24-30)가 나오오. 7월17일 주일의 설교 본문이오. 좋은 씨를 뿌린 밭에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덧뿌려서 결국 곡식과 가라지가 같이 자라게 되었소. 종들은 가라지를 솎아내려고 했지만 주인은 말렸소. 가라지를 뽑..

대중 강연 / 정용섭목사

나는 지난 6월7일에 한신교회 별세목회연구원에서 주최한 ‘전국목회자 세미나’에 강사로 다녀왔소. 한신교회는 분당에 있는 기장 소속이오. 이 세미나는 25년의 역사가 있소.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오. 매년 많은 목회자들이 모이오. 이번에도 1천 명 정도 모인 것 같소. 강사들은 한국교회에 명망이 큰 이들이오. 전주안디옥 교회 이동휘 목사, 한신교회 이윤재 목사,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목사,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 장로회신학학교 유해룡 교수,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서울대학교 손봉호 교수, 인천가톨릭대학교 차동엽 신부, 그리고 나요. 모두 한 가닥 하는 분들이오. 나만 빼고.      재미있는 일이 많았는데, 그냥 줄여서 두 가지만 말하겠소. 이 세미나..

땅에서 하늘을 살다.(골 3: 1-4) / 김영봉목사

해설:앞에서 사도는, 믿는 이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2:20)고 했는데, 그 죽음은 새로운 존재에로의 부활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사도는 “여러분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또한 그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습니다”(2:12)라고 했다.  3장 1절에서 사도는 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렇다면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라고 권한다. “추구하십시오”는 현재 명령형으로서 지속적으로 찾고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에 있는 것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에게 속한 것들(영원하고 절대적인 것들)을 의미한다. “하늘”은 우주의 어느 한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차원 혹은 하나님의 나라..

김용택 「섬진강 동구」 / ‘하나님의 품과 부모님의 품이 있어 고맙습니다.’ / 한재욱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김용택 시인의 시 「섬진강 동구」를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의 품과 부모님의 품이 있어 고맙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섬진강 17 – 동구 / 김용택 추석에 내려왔다 / 추수 끝내고 서울 가는 아우야 (중략)-차비나 혀라 / ―있어요 어머니 /철 지난 옷 속에서 / 꼬깃꼬깃 몇 푼 쥐여주는 /소나무 껍질 같은 어머니 손길 /차마 뒤돌아보지 못하고 / 고개 숙여 텅 빈 들길 /터벅터벅 걸어가는 아우야 (중략)/공사판 모닥불 가에 몸 돌리며 앉아 불을 쬐니(중략) /고향 마을 떠나올 때 / 어여 가 어여 가 어머니 손길이랑 /눈에 선하다고 (중략)/불효자식 올림이라고 / 불효자식 올림이라고 /너는 편지를 쓸 것이다 / 공사판에서 막일을 하..

이 토지에서 갚으리라 (왕하 914-26) / 신동식목사

예후가 행동을 합니다. 아람과의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여 이스르엘에서 치료받고 있던 요람에게로 갑니다.예후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요람은 앞서서 전령을 두 번이나 보냅니다. 그런데 둘 다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자 요람이 직접 예후를 만나러 나갑니다. 그리고 예후에게 평안을 묻습니다.이때 예후는 직접적으로 요람에게 아합이 자행한 범죄에 대하여 고발합니다. 그러자 요람은 이스르엘로 도망갑니다. 그리고 아하시아에게 반역이라 외칩니다.예후는 도망가는 요람을 향하여 활을 쏘고 화살이 요람을 관통하고 그 자리에서 죽습니다. 그러나 예후는 요람의 시신을 나봇의 토지에 버립니다. 그러면서 아합의 행한 죄악을 보았다고 증언합니다.이에 열왕기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제 나봇의 피와 그의 아들들의 피를 보았다고 ..

세상에는 만족이 없다. / 봉민근

세상에는 만족이 없다.        글쓴이/봉민근세상의 욕망은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한다.따지고 보면 삶이란 욕망을 채우기 위한 몸부림이다.욕심에 모든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다.세상은 결핍으로 가득 찬 사람들의 함성이다.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것이 세상사다. 성경은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사망을 낳는다는 무시무시 한 말씀을 한다.하나님이 아닌 것으로 채우려 하는 인생에게는 답이 없다.결코 세상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을 떠난 만족은 없기 때문이다.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보다 인간의 자구책을 찾는 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이다.세상에는 만족이 없다.사도 바울은 말한다.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모든 인간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살고 있다.그 능력은 자족하는 삶을 살게 한다.하나님을 떠난 그 어디에서도 자족이..

사랑이 담긴 따뜻한 위로

사랑이 담긴 따뜻한 위로시인 박목월의 아들 박동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정신적 멘토가바로, 어머니라고 말합니다.그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 6.25 전쟁이 일어나자아버지 박목월 시인은 먼저 남쪽으로 떠났고그는 다섯 살짜리 여동생, 젖먹이 남동생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남았지만상황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결국 삼 형제와 어머니는 보따리를 들고무작정 남쪽으로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그렇게 피난길에 오른 뒤 평택의어느 작은 마을에 잠시 머물게 됐지만전쟁으로 인한 흉흉한 민심에 그의 가족은 쫓겨나다시 서울로 가야 했습니다.다음 날 새벽 그의 어머니는 아끼던 재봉틀을쌀로 바꿔온 후 끈을 매어서 그의 어깨에 지웠습니다.그리고 서울로 한참을 가고 있을 때 젊은 청년이그에게 다가왔습니다."너무 무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