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12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골3:16) / 이금환목사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골로새서3:16) 그리스도의 말씀,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 안에 풍성히 거하면, 성령님으로 충만하면 우리의 삶에서 이런 말씀의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서로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가르치기도 하고 가르침을 받기도 하며, 서로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위로와 격려를 받기도 하고, 위로와 격려를 하기도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충만하면 우리 안에 기쁨이 넘쳐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가 뿜어져 나오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충만하면 구원받은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깊이 알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오..

무엇이 ‘놀라운 일’인가?(막 7:31-37) / 정용섭목사

창조절 2주, 2024년 9월 8일  예수님의 공생애는 주로 갈릴리 호수 인근과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합니다. 가끔은 갈릴리 호수의 북쪽인 이방인 지역도 나옵니다. 오늘 설교 본문 막 7:31절에는 갈릴리 호수 북쪽에 속하는 지명 세 곳이 나옵니다. 두로, 시돈, 데가볼리입니다. 그곳은 물론 유대인들이 낮춰보는 이방인들이 사는 지역입니다. 경건한 유대인들은 그런 이방인들과 접촉하는 걸 별로 내켜 하지 않았습니다. 이방인들은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유대인들의 생각을 뒤집는 사건이 두로에서 벌어졌습니다.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어떤 여자가 예수를 찾아와서 발아래 엎드려서 딸을 고쳐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이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녀의..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40) / 정용섭목사

(2) 신학적인 실존은 파도에 밀리거나 파도와 싸우거나 간에 이 세상이라는 바다 속에서 고독하게 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신학적인 실존은 인간 일반의 실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적 실존이요, 신구약 성경의 증언을 통해서 -오히려 이 성경 안에서 증거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함께 불러 모아졌으며 함께 유지되고 지탱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실존이다.(91쪽)      바르트에 따르면 신학자의 실존은 세상에 놓여 있지만, 그 세상에서 고독한 상태에 머무는 게 아니라 교회 공동체에 들어 있다 하오.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시오? 이를 단순히 교회 생활을 잘해야 한다는 말로 듣지 마시오. 어느 누구도 독단적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경험할 수 없소. 그런 경험은 사이비 교주들에게 해당되오.  그리스도교의 신앙..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39) / 정용섭목사

(1) 신학적인 실존은 각각 인간의 실존처럼 우주의 현세 속에 있는 실존이다. 이 실존은 아직 종착역에 도달하지 않은 세속 시간의 한 토막 안에 있다. 이 실존은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인간의 개인 역사와 사회 역사의 능동적인 주체이기도 하며 수동적인 주체이기도 하다. 이 실존은 오고 오는 수없이 많은 인류의 세대들의 연쇄 속에서 오늘을 긴장 가운데 버티면서 그것의 강도가 입증된 반지와도 같다. 아무리 하잘 것 없는 신학자라도 모든 다른 인간들 속에서 그리고 이 인간들과 더불어 그의 우주적인 상황과 우주적인 피규정성을 통하여 특별히 주어진 가능성을 지닌 피조물로서, 그의 환경이 주는 특수한 곤경을 겪는 피조물로서, 그러나 동시에 그때그때마다 특수 과제들과 희망들에 참여한 피조물로서 실존한다.(88쪽) ..

영적 만족과 겸손한 삶 / 정용섭목사

오늘은 수요일이오. 그대는 교회의 수요 모임에 참석하시오? 오늘 나는 수요 성경공부 모임에서 시편을 공부했소. 시편 131편이오. 그 내용을 내가 다 따라가지는 못하오. 내 영성이 그걸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오. 그래도 그 말씀 자체만 읽어봐도 큰 깨달음이 올 거요. 오늘 강의를 위한 요약 강의안을 아래에 붙이겠소. 오늘 '매일묵상'으로 대신하오.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1년 5월11일, 저녁 8시, 시편 131편영적 만족과 겸손한 삶      어제 5월10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불교의 중심은 수행이다. 하안거와 동안거를 하는 승려들도 많다. 이들은 화두를 붙들고 ‘나는 누구인가?’에 몰두한다. 거기서 큰 깨우침으로 얻으려고 한다. 완전한 깨우침은 열반에 이르게 한다. 그것은 극도..

그리스도 찬가 (골 1:15-20) / 김영봉목사

해설:15절부터 20절은 “그리스도 찬가”라고 불린다. 사도는 앞(13-14절)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언급한 후, “그 아들”에 대해 부연할 필요를 느꼈다. 이 본문은 다른 부분과 뚜렷이 구분되는 시적 형식으로 되어 있고, 전반부(15-17절)와 후반부(18-20절)가 대칭되도록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다. 그래서 학자들 중에는, 이 찬가는 당시 교회 예배에서 불려지던 찬송 혹은 신앙고백문이었을 것으로 추측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더 많은 학자들은 이 찬가를 바울 자신이 쓴 것으로 간주한다. 15절부터 17절은 “창조자 그리스도”를 노래한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신 분(요 1:14)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15절). 그래서 예수님은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의 왕처럼…(사무엘상 21:11-14)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의 왕처럼…(사무엘상 21:11-14)11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12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13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14 아기스가 그의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치열한 일터 현장에서 일에 치이다 보면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망각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 2:9)의 정체를..

죄의 이동 (왕하 5:15-27) / 신동식목사

본문은 상이한 두 사건이 기록됩니다. 나병이 치유된 나아만과 나병이 생긴 게하시입니다.나아만은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서 씻음으로 나병이 치유되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온 천하에 하나님외에는 신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흥분된 그의 모습을 봅니다.나아만은 엘리사에게 감사하여 예물을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거절합니다. 물질을 거부한 것은 하나님을 찬양한 나아만에게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간직하게 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나아만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달라고 합니다. 그 흙으로 단을 쌓고 번제와 다른 희생제사를 드리겠다고 요청합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이해를 구합니다. 그것은 아람의 신인 림몬의 신당에 왕과 함께 들어가 ..

인생은 숙제다.

인생은 숙제다.       글쓴이/봉민근숨 가쁘게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며 사는가?과연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때에 무슨 삶의 열매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인생은 숙제다.날마다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인생이라는 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하나님은 세상을 나의 마음대로 살라고 이 땅에 보내지 않으셨다.사람이 죽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미안하다"라는 후회의 말이라고 한다.이왕 사는 인생인데 후회하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주님이 십자가 상에서 마지막 남기신 말씀은 "다 이루었다"였다.이는 인생에는 이루어야 할 분명한 삶의 목적이 있음을 친히 보여 주신 것이다.목적이 분명한 사람은 세상을 함부로 살지 않는다.이런 사..

최대 실수는 포기하는 것입니다.

최대 실수는 포기하는 것입니다미국의 민주당 정치인으로린든 B. 존슨 대통령 아래 38대 부통령을 지낸휴버트 험프리는 오로지 인생을 정치계에서 보냈습니다.그의 정치 인생은 국민들의 존엄성과 인류애를존중했다고 평가받습니다.험프리는 16년이라는 세월 동안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정치계를 누볐고쾌활하고 옹호적인 태도는 그를 존경받는인물로 만들었습니다.그는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아부통령에 당선되었고 재임하기도 합니다.그리고 최고의 권위자인 대통령에 도전하지만,공화당 후보 리처드 닉슨에게 패하며쓴맛을 보기도 했습니다.그런데도 다시 상원의원으로 복귀하며정치 생활을 이어 나갔습니다.말년에 말기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험프리는 정치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병상에 눕기까지 열심히 국민들을 위해일하였습니다.그는 병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