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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에 대해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9. 10. 06:50

골로새서에 대해

골로새는 소아시아(지금의 튀르키에)의 서쪽 내륙에 있던 도시입니다. 가까이에 있던 두 도시 즉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와 긴밀한 관계 안에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이 이 편지를 쓰던 당시에는 상업적으로 쇠락해 있었습니다. 종교적으로는 혼합주의적인 경향이 강하여 어떤 종교든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으나 다른 종교와 쉽게 섞이기도 했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아니라 에바브라(1:7)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바울은 주요 거점 도시들을 방문하여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가 주변에 있던 작은 도시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했습니다. 사도행전의 기록에 따르면, 사도는 골로새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에베소 교회를 통해 그 지역의 작은 도시들에 복음이 전해졌을 것입니다. 사도는 자신이 직접 세운 교회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선교 지역 안에 있는 교회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것이 골로새서를 쓰게 된 이유였습니다.

 

골로새서는 내용과 문체에 있어서 에베소서와 매우 닮았습니다. 그래서 “쌍둥이 서신”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이 유사성은 두 편지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가 유사하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입니다. 교회에 대해 그리고 가정 생활에 대해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려다 보니 같은 가르침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이 편지도 역시 당시 그리스-로마식 편지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쓸 때 사도는 감옥에 갇혀 있었는데(4:10), 로마에서 가택 연금 상태에 있을 때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