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스티븐 호킹의 천국 이야기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9. 13. 02:31

     오늘 한겨레신문에 실린 스티븐 호킹에 관한 기사를 읽어보셨소? 호킹이 <가디언>지와 인터뷰 한 것을 조일준이라는 기자가 전해준 것이오. 내가 직접 <가디언>지를 읽지 못해서 호킹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소. 기자가 전한 이야기만 간단히 말하면 이렇소. 제목을 보는 게 눈에 확 들어올 것이오. “천국은 죽음 두려워 지어낸 얘기, 스티븐 호킹, 창조주 부재 재선언”

 

     호킹은 천재 물리학자지만 최근에 종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경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오. 그는 천국, 또는 하나님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입장을 정확하게 모른 채 어떤 선입관을 전제하고 말하는 거요.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간다는 교리를 문자적으로 이해한 것이오. 물리학의 고수가 신학에는 하수라는 말이오. 그는 물리학에 관해서만 말해야 하오. 또는 신학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말하든지 말이오.

 

안티-기독교에 종사하는 이들의 글과 최근에 나온 반기독교적인 책들을 읽으면서도 똑같은 느낌이 드오. 지난 2천년 동안 신학이 걸어온 길을 전혀 돌아보지 않은 채 지금 교회 현장에 드러난 종교 현상만 놓고 극렬하게 비판하오. 내가 보기에 그들도 그리스도교 안에 있는 근본주의자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소. 우주가 우연하게 만들어졌다는 물리학의 주장을 신학도 받아들일 수 있소. 호킹은 지적 설계자 논리 수준에서 창조주 부재 운운한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