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바르트 신학 이야기(14)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8. 18. 06:15

(2) 그러나 신학은 예언자나 사도의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신학의 관계는 성경적 증언들의 거울에 비추어서, 그리고 그 증인들의 반향에 의거하여 이들의 손을 거쳐서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예언자나 사도들이 맺었던 하나님의 말씀과의 관계와는 다르다. 신학의 위치는 저들 최초의 증인들의 위치와 동일할 수 없고 비슷할 수도 없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신학의 응답은 이 말씀에 대한 직접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신학은 최초의 증인들의 말씀을 통하여 저 말씀에 대해서 묻는다. 신학은 말씀의 증인들과 더불어 그때 그곳에 있지는 않았다.(50)

 

     성경의 증인들이나 오늘 우리나 똑같이 신학자들이지만 양쪽의 자리가 동일한 것은 아니오. 오늘 우리가 예언자나 사도가 될 수는 없소. 예언자와 사도는 그들로 끝났소. 물론 의미로만 본다면 우리도 예언자와 사도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하오. 이 문제는 정경에 관한 것이오. 그리스도교의 정경은 신약 27권, 구약 39권으로 문이 닫혔소. 아무리 영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쓴 글이라고 하더라도 정경에 보충될 수는 없소. 이런 점에서 우리의 일은 예언자나 사도들의 일과 다르오. 우리는 예언자와 사도들의 증언에 근거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응답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