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창조의 하나님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9. 19. 06:15

아래는 오늘 수요 성경공부 모임에서 사용한 강의 초안이오. 본문은 시편 135편이고, 제목은 "창조의 하나님'이오. 오늘 시편 135편을 한번 읽고 잠을 청해보시오.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우리의 영적 성숙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오. 

 

창조의 하나님

시편 135편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부르던 제의 찬송이다. 개인적인 탄원이나 호소, 중보와는 다르다. 지금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개인적으로 드리는 기도와 주일공동예배에서 드리는 기도가 다른 것과 같다. 이런 제의적 찬양시를 통해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신앙을 심화시켰다. 신앙이 깊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시를 더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전에 신앙을 배우는 것이 최선이다.

 

1-4절, 찬송하라

제의 찬송시(詩)답게 이 시편은 ‘찬송하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라는 말은 여호와를 찬송하라는 말과 똑같다. 그의 이름이 아름답다는 말도 여호와가 아름답다는 말과 똑같다. 찬송해야 할 이유의 하나는 그분이 야곱, 즉 이스라엘을 ‘특별한 소유’로 택하셨다는 것이다.

 

찬송은 실제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그분께 영광을 돌리며 사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찬송은 삶의 문제이다. 어떤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도 한다. 이것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영성이다.

 

5-14, 창조와 구원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는 찬송은 단순히 감정에 도취되어 나오는 게 아니라 분명한 근거에서 나온다. 근거는 여호와가 위대하다는 사실이다. 모든 신들보다 위대한 분이 여호와이기 때문에 그를 찬송하지 않을 수 없다. 시편기자는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두 가지로 해명한다. 하나는 창조이다. 천지, 바다, 깊은 곳이 모두 창조 사건이다.(6절) 안개, 비, 번개, 바람도 모든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다른 하나는 구원이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서 애굽에서 놀라운 일을 행하셨다는 것이다. 처음 난 사람과 짐승을 모두 죽게 한 사건을 가리킨다. 그리고 가나안의 여러 부족을 정복한 사건도 역시 하나님의 구원 사건이었다.

 

창조와 구원은 구약성서의 가장 중요한 신앙적 모티브이다. 이스라엘은 바로 여기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다. 그들이 볼 때 세상은 바로 ‘구원사’였다. 이런 신앙에 근거해서 그들은 주의 이름을 영원하다고 찬송을 부른다.

 

15-18절, 이방의 우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말은 이방의 우상을 거절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호와는 위대하지만 우상은 무기력하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에 불과하다. 입, 눈, 귀가 제 역할을 못하고, 호흡도 없다. 겉으로는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는 생명이 없다.

 

19-21절, 송축하라

시편기자는 앞부분(1-4)에서처럼 이제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송축하라고 말한다. 찬송에서 시작해서 송축으로 끝난다. 찬송이나 송축이나 똑같은 말이다. 몇 족속이 구별되어 거론된다. 이스라엘 족속은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키고, 아론 족속은 모세의 형인 아론 후손으로 제사장 그룹이다. 레위 족속은 성전관리와 제사 업무를 맡은 지파이다. 21절에 나오는 예루살렘과 시온은 같은 지역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