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언젠가 내가 ‘감나무’라고 헛소리를 한(원당일기 7 참조) ‘가죽나무’요. 이제 제법 잎이 무성해졌소. 저 모양 하며 색깔을 보오. 놀랍지 않소? 저 잎에서 일어나는 화학, 물리 현상을 저속 동영상으로 찍어 고속으로 재생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을 거요. 잎 안에 물이 흐르고, 태양 에너지가 축적되고, 탄소가 흡입되고, 그것이 화학 작용을 일으켜서 나무를 저렇게 푸르고 생기 있게 만들고 있는 거요.
저 사진을 나는 컴퓨터 바탕 화면에 깔았소. 당분간 컴퓨터를 켤 때마다 가죽나무 잎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될 거요. 그런 신비를 느끼는 것보다 더 즐거운 삶도 없소. 즐거운 삶을 사는 데는 돈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 모르겠소.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소. 문제는 우리가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거나 혼동한다는 데에 있는 건 아닐는지. 가죽나무 잎을 좀더 세심하게 보아주시오. 가능하면 그 잎 안으로 들어가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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