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는 유럽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던 가장 번성한 도시였고, 아시아에서 에게해를 넘어 유럽으로 들어가는 첫번째 도시였습니다. 이 도시는 주전 358년과 357년 사이에 마케도니아의 필립 2세가 세웠습니다. 빌립보는 주전 168년에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동서양의 관문 도시로서 크게 번성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제 2 차 전도 여행 중에 소아시아 북쪽 지방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썼으나 길이 열리지 않아서 힘겨운 나날을 지냅니다. 그러던 중에 그는 밤중에 환상을 보았는데, 꿈에 나타난 어떤 마케도니아 사람이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우리를 도와주십시오”(행 16:9)라고 청했습니다. 그것을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받아들인 사도는 배를 타고 에게해를 건너 네압볼리를 거쳐 빌립보에 이릅니다. 그가 빌립보를 방문한 것이 대략 주후 49-50년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그곳에서 유대인들이 모이는 곳에 찾아가 복음을 전했는데, 루디아라는 여성 사업가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의 전도 활동을 돕습니다. 사도는 빌립보에 오래 머물 수 없었는데도 교회가 뿌리를 내리고 성장했습니다.
사도가 이 편지를 쓸 때 감옥에 갇혀 있었는데, 어느 감옥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감옥의 위치에 대해 학자들은 ‘로마 설’과 ‘에베소 설’로 나뉘어 있습니다.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쓴 것이라면 주후 60-62년 사이에 쓰였을 것이고, 에베소 감옥에서 쓴 것이라면 그보다 몇 년 앞 설 것입니다. 여기서는 전통적인 견해를 따라 로마의 감옥에서 쓴 것으로 전제하고 읽어 나갈 것입니다.
'좋은 말씀 > -사귐의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별력을 겸비한 사랑 (빌 1:9-11) / 김영봉목사 (0) | 2024.08.22 |
---|---|
그리스도의 애끓는 사랑으로 (빌 1:1-8) / 김영봉목사 (0) | 2024.08.21 |
항상 기도해야 하는 이유 (엡 6:18-24) / 김영봉목사 (0) | 2024.08.20 |
서기 위해 서 있다.(엡 6:10-17) / 김영봉목사 (0) | 2024.08.18 |
무력화 되는 노예제도 (엡 6:5-9) / 김영봉목사 (0) | 2024.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