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지난 삼십 여 년 동안 전문 설교자로 살았고
지금도 여전히 그 길을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시인은 언어가 말을 걸어오지 않을 때
당분간이나마 절필한다는데,
설교자인 저는 말씀이 말을 걸어오지 않아도
설교를 쉴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또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겁니까?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까?
주님,
신자들에게 설교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말씀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제가 온전히 집중하도록 붙들어주십시오.
하나님의 행하신 일에 대한 성서기자들의 영적 경험이
오늘 생생한 경험으로 살아나도록
저의 영혼을 그 말씀의 화염으로 불살라주십시오.
이것이 말로 되는 게 아니라
영혼의 울림이 있어야 되는 것이기에
당신께 기도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간절히 원합니다.
언어의 기교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사유의 유희에도 빠지지 않게 인도해주십시오.
들을 귀가 있는 자에게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좋은 말씀 > -매일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순절 둘째 주일 -생명을 얻는 길-, 3월4일, 주일 / 정용섭목사 (0) | 2024.11.11 |
---|---|
최후의 심판, 3월3일, 토 / 정용섭목사 (0) | 2024.11.11 |
삼월 첫날의 기도, 3월1일, 목 / 정용섭목사 (0) | 2024.11.11 |
하나님의 섭리, 2월29일, 수 / 정용섭목사 (0) | 2024.11.09 |
새 하늘과 새 땅, 2월28일, 화 / 정용섭목사 (0) | 2024.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