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밧모섬에 유배당한 요한은 환상 가운데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다고 합니다.(계 21:1)
그가 본 환상의 실체가 궁금합니다.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처음 바다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없어졌다.’는 게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왜 있다가 없어지며
없던 것이 왜 새로 나타나는 건지요.
도대체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 사이에
어떤 궁극적인 차이가 있는 건지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지 않습니까.
산이 없거나 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산이 물이 되거나 물이 산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언젠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해도
지금 여기서는 모든 현상이 분명한 진리가 아니겠습니까.
아니 그것 말고는 우리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새 하늘과 새 땅이라니요.
요한이 본 그 환상의 하늘과 땅은
도대체 언젠 현실이 되는 겁니까.
무에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만 가능한,
종말로부터 오고 있는 열린 미래가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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