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목사공부(172)- 취미생활(2)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6. 22. 18:11

취미생활(2)

 

등산을 취미로 하는 목사들은 제법 된다. 내가 만으로 스물다섯 살에 어느 교회 청년부 담당 전도사로 활동할 때의 이야기다. 그 교회 담임 목사가 등산광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만사를 제쳐놓고 산에 오른다. 주로 동료 목사들과 다니는 거 같았다. 공휴일에는 교회 청년이나 주일학교 교사들과도 다녔다. 그런 산행에 내가 몇 번이나 동행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한 두 번은 따라갔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난다. 요즘도 등산을 취미로 하는 목사들이 꽤 될 것이다. 좋은 취미다.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등산을 가지 못한 지가 오래 됐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실행에 옮겨야겠다. 금년 봄에 카드사의 포인트로 구입한 등산 배낭이 지금 덩그러니 내 방 한쪽 벽에 걸려 있다

 

목사들의 취미생활은 주로 운동이다. 탁구도 그중의 하나다. 요즘은 탁구 인구가 크게 줄었지만 내가 신학대학교를 다니던 70년대만 하더라도 탁구는 거의 국민 스포츠였다. 동네마다 탁구장이 없는 데가 없었다. 교회 학생들과 청년들도 교회에서 탁구를 자주 쳤고, 탁구대가 없는 교회 학생들은 동네 탁구장을 사용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 신학생들은 탁구를 많이 쳤다. 내 기억에도 기숙사 생활을 할 때는 저녁을 먹은 뒤에 거의 매일 탁구를 쳤다. 기숙사 저녁식사 시간은 그렇지 않아도 좀 이른 차에 운동을 하고 나면 배가 쉽게 꺼진다. 야식으로 먹던 라면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