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윗스팟을 찾았습니까? / 원용일 목사
당신의 스윗스팟을 찾았습니까?
공을 가장 멀리 힘 있게 날려 보낼 수 있는 타구의 부위를 가리키는 ‘스윗스팟’(sweet spot)이라는 용어가 있다. 정확히 배트에 맞은 야구공은 멋진 안타나 홈런이 될 수 있다. 스포츠 용어지만 스윗스팟은 인생에서 가장 적합한 삶의 자리라는 뜻으로 쓰일 수 있다.
바울이 우리의 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어떻게 자신의 스윗스팟을 잘 찾아서 하나님이 선한 일을 위해 지으신 목적을 따라 살아갈 수 있을까?
맥스 루케이도 목사가 로리 닐이라는 한 학생이 스윗스팟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알려준다. 이 학생은 미국 테네시 주 잭슨에 있는 유니온 대학에 들어갈 때 여러 운동 특기가 있었고 소프트볼 선수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체육 쪽이 아니라 미술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2학년 올라가면서 화학, 경제학 과목을 빼고 미술 관련 수업을 두 과목 신청했다. 그런데 친구들은 ‘미술사’ 수업 시간에는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오는데 로리는 강의 내내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경청했다. 기말 시험에 미술사 시간에 뭘 배웠는지 말해보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대문짝만한 글씨로 썼다. “나는 예술가다!” 이후에 도예 수업을 받을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대학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도자기를 출품했는데 한 점도 남지 않고 모조리 팔렸다. 루케이도 목사가 이렇게 질문했다. “하지만 어떻게 예술가로 일하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지요?”
로리가 두 가지 대답을 했다. “예술계에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일할 때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저를 통해 예술가들이 주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대답은 여름방학 때 장애인들의 재활 시설에 가서 봉사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풍선에 그림을 그려서 장애아동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그 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 손으로 한 일이 어린아이들에게 미소를 줄 수 있다면, 그 이상 뭘 더 바라겠어요?” 좌충우돌하면서 자신의 스윗스팟을 찾은 로리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 뭔지 알고 있었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목사인 프레드릭 뷔크너는 당신이 그 일을 하고 싶어서 못 견디는 갈망과 세상의 간절한 필요가 만나는 곳이 소명의 자리라고 말했다. 바로 이런 소명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 인생이다. 하나님이 보시는 나, 나의 정체를 잘 찾아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생을 복되게 살아야 한다.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