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한다면.(눅 6:27-38) / 신동식 목사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심장을 찌르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본성과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반드시 나타나야 할 모습입니다.
제자들에게 가난한 자들이 복이 있음을 선포하시고 하늘에서의 상이 크다고 말씀하신 주님은 화있을 자의 모습을 말합니다. 부요하고 배부른 자가 그러합니다(20-26절).
그런 후에 주님은 제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자세를 말씀합니다. 첫째,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합니다. 둘째,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셋째, 네 이웃의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 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금하지 않습니다. 넷째, 무릇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하지 않습니다. 즉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는 것이 제자의 자세입니다.
우리의 욕망과 충돌하고 우리의 본성을 거스르는 말씀입니다. 성령으로 거룩하고 도움이 없다면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빌라고 말씀합니다.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의의 아들은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합니다.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 같이 자비합니다. 비판과 정죄가 아니라 용서하는 자가 될 것을 말씀합니다. 이러한 사랑과 배려와 용서를 후이 주면 도로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평지 설교는 다시금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합니다. 산에서 하신 말씀은 다시금 평지에서도 반복됩니다. 주님은 진리를 반복적으로 말씀하심으로 제자의 개별적 정체성을 알려줍니다.
제자가 되는 것은 주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그러나 제자로 사는 것은 우리의 결단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제자의 열매는 예수 믿음으로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회심은 시작입니다. 제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디까지 성장해야 하는지는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하여 이 땅에서 제자로서 살아가야 할 표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이 끊임없이 투쟁합니다. 쉽게 제자의 삶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역사가 강권적으로 필요합니다. 예수 믿음으로 가야할 길이 분명해 졌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길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길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참으로 일상에서 제자로서 살아가야 할 삶이 늘 무너지는 경험을 하지만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길이고 마침내 가야 할 길입니다. 성령께서 변함없는 사랑으로 끝까지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그 기도로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