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대반전을 기대하며 참으라!(에스더 6:7-11) / 원용일 목사
인생 대반전을 기대하며 참으라!
(에스더 6:7-11)
시간이 흐른 후 되돌아 보면 선명하게 보이는 하나님의 섭리는 성경 속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인내한 모르드개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에스더 6:7-11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모르드개에게 뒤늦었지만 합당한 보상을 하려고 했습니다. 주제넘은 하만으로 인해 모르드개는 왕의 대접을 받으며 바사의 수도 수산 성 퍼레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인생 대반전이 있기까지 모르드개는 오랫동안 참았습니다. 이런 일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지난 세월, 8년 간 억울함과 아쉬움을 억누르며 참았을 때 이런 의미 있는 영광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후 모르드개는 바사의 총리가 되어 유다인을 살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될 것이었습니다.
모르드개가 마땅히 받을 보상을 받지 않고 참았던 일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모르드개에게 왜 억울한 마음이 없었겠습니까? 문제를 제기해서 보상을 받아낼 수도 있었을 겁니다. 일터에서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면 꼭 확인해서 챙길 것은 챙겨야 한다고 보통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참았습니다. 나중에 더 중요하고 큰일을 하게 될 기회를 얻기 위해 참았는지 확인하긴 힘듭니다. 그런 생각까지 하기는 힘들었겠지요. 그런데 참고 기다리니 더욱 놀라운 보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더구나 자신으로 인해 발생한 큰 어려움을 해결하고 수많은 유다인을 구할 기회가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이방 나라 바사 제국에 충만하게 드러났습니다. 악한 세력이 하나님의 백성을 말살하려는 곳에서도 하나님의 통치하심이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 바사에서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천국 상급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한 것을 이 땅에서 다 보상받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자기 상을 다 받는다면 천국에서 누릴 것이 없습니다. 못 받은 것은 저축해 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일터에서 참아내면 하나님이 선한 길을 열어주십니다. 그렇게 참다가 속 터져 죽으면 결국 누가 좋아하겠느냐고요? 우리는 사람들에게 퍼부어서 스트레스 해소하는 대신에 하나님께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한 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판단할 시간을 벌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참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섭리하고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일하는 과정에서 모르드개가 겪었던 일을 우리도 겪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실 날을 기다리면서 일단 참아낼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더하여 주소서.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 드러내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