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어린왕자(13), 2월25일(월)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1. 22. 04:55
어린왕자가 지구에서 두 번째로 만난 대상은
꽃잎이 세 개인 하찮아 보이는 한 송이 꽃이다.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는 어린왕자의 질문에
어느 날 대상이 지나는 걸 기억하는 꽃은 이렇게 대답한다.
사람 말에요? 6, 7명이 몰려다니면서 살 거에요.
몇 년 전에 그들을 본 일이 있어요.
하지만 어디서 만나게 될지 알 수 없지요.
사람들은 바람에 밀려다니니까요.
그들은 뿌리가 없기 때문에 살아가기가 무척 힘이 들 거에요.
꽃의 관점에서 본 사람의 삶은 피곤하다.
뿌리가 없어서 바람에 밀려다닌다.
정확한 진단이다.
우리는 자기 스스로 사는 게 아니라
이런 저런 소문과 풍문에 밀려다닌다.
다른 사람이 대학을 가니까 나도 가야한다.
다른 사람이 평생 돈을 모아 집을 사니까 자기도 그래야만 하는 줄 안다.
그리고 결혼해야 한다.
그게 바람에 밀려다니는 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지.
우리에게 뿌리가 없는 게 문제다.
기독교적으로 보면 영적인 토대가 없다는 게 문제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꽃은 인간에게 연민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