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새 예루살렘 (이사야서 60장)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12. 7. 06:08

해설:

이사야는 예루살렘과 유다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회복될 날을 내다 보며 노래한다. 그는 예루살렘을 향해 “일어나서 빛을 비추어라”(1절)고 말한다. “구원의 빛” 즉 “주님의 영광”이 임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예언자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이미 일어난 것처럼 과거형으로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방 민족들에게는 어둠이지만 유다에게는 아침에 떠오르는 해와 같다(2절). 그 때에 이방 나라들은 빛을 찾아 시온으로 몰려 올 것이다(3절). 이사야는 상상 속에서 모든 민족이 시온으로 몰려오는 광경을 본다(4절, 6-7절). 그 일이 이루어질 때면 그들은 가슴벅찬 기쁨을 누릴 것이다(5절). 

 

이사야는 포로로 살던 사람들이 유다 땅으로 돌아오는 광경을 상상하며 감격한다(8절). 그 때가 되면 이방 민족들이 유다 백성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와서 성벽을 쌓고 유다 왕을 섬길 것이다(9절). 예루살렘 성문은 활짝 열려 있어서  이방 민족들은 온갖 좋은 것들을 가지고 드나들 것이다(10-11절). 이방 왕들이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끌려 올 것이고, 유다를 섬기지 않는 나라들은 망할 것이다(12절). 이방인들은 귀한 목재들을 가지고 와서 성전을 다시 세울 것이며(13절) 함께 주님을 예배할 것이다(14절).

 

하나님께서는 한때 유다를 버린 듯 하였으나 다시 높여주실 것이다(15절). 그 때가 되면 그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분은 “구원자”이며 “속량자”이며 “전능사”(16절)이시다. 주님은 예루살렘을 강하게 하셔서 “평화”와 “의”로 세상을 다스리게 하실 것이다(17절). 유다 땅에서는 더 이상 폭행과 파괴가 없을 것이다(18절). 주님께서 유다를 밝히는 “영원한 빛”(19절)이 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 빛은 결코 흐려지지 않을 것이다(20절). 그들은 그 땅에서 영원히 거할 것이고(21절) 큰 나라로 번성할 것이다(22절).  

 

묵상:

예루살렘에 대한 이사야의 이 예언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찹니다. 유대인들은 이 예언이 이루어질 날을 기다려 왔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평화의 도시’라는 이름 뜻이 무색하게 예루살렘은 지난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 오면서 항상 분쟁의 초점이 되어 왔습니다. 지금도 그 도시는 여러 민족과 종교로 찢겨져 있으며, 언제 깨어질지 모를 불안한 평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예언이 마지막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사야는 여기서 마지막 날에 대해 예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때 요한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계 21:10)을 봅니다. 새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없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어린 양이 성전이기 때문입니다(22절). 또한 그 도성에는 해나 달이 빛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 도성을 비추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23절). 하나님의 영광의 빛은 영원하기에 그 도성에는 밤이 없습니다. 그 도성에는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룩되어 있는 사람들”(27절)이 밤낮으로 자유롭게 오가며 영원한 기쁨을 누립니다.

 

이사야가 예언했고 사도 요한이 환상을 통해 보았던 그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그 새 예루살렘을 우리는 믿음으로 바라보며 기다립니다. 지금 우리가 성령을 통해 미리 맛보는 모든 것이 그 때에 완성될 것입니다. 그 날을 소망하며 오늘 이 땅에서 평화와 의를 이루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