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 영천 원당의 농가에서
깜깜한 밤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을 보았습니다.
다른 별자리는 모르나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있던 북두칠성은
바로 제 머리 위 약간 북쪽으로 치우쳐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별을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멀리서만 아름답게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태양처럼 불덩어리일 뿐입니다.
그 어떤 대상도 접근을 거부하는 불덩어리입니다.
우리 눈에는 무수한 별들이 하늘을 다 채우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별과 별 사이는 자그마치 2-3광년이나 됩니다.
북두칠성을 구성하는 일곱 개의 별들은 수십 광년,
또는 더 이상 떨어져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우주의 한 모퉁이 지구에 서 있는 저에게
북두칠성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꿈의 세계입니다.
신약시대의 사람만이 아니라 구약시대 사람들도,
더 거슬러 올라가 3백만 년 전의 유인원들도
오늘 저와 똑같이 북두칠성을 보았습니다.
우주물리학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저와 달리
아무 것도 알지 못했던 그들에게
저 별들의 세계가 얼마나 신비롭고 두려웠을지,
그리고 얼마나 아득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별을 비롯한 우주 전체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지금 저의 삶과 미래를 온전히 맡깁니다.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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