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북두칠성을 보고... 4월27일, 금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1. 23. 07:06

주님,

오늘 영천 원당의 농가에서

깜깜한 밤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을 보았습니다.

다른 별자리는 모르나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있던 북두칠성은

바로 제 머리 위 약간 북쪽으로 치우쳐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별을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멀리서만 아름답게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태양처럼 불덩어리일 뿐입니다.

그 어떤 대상도 접근을 거부하는 불덩어리입니다.

우리 눈에는 무수한 별들이 하늘을 다 채우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별과 별 사이는 자그마치 2-3광년이나 됩니다.

북두칠성을 구성하는 일곱 개의 별들은 수십 광년,

또는 더 이상 떨어져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우주의 한 모퉁이 지구에 서 있는 저에게

북두칠성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꿈의 세계입니다.

신약시대의 사람만이 아니라 구약시대 사람들도,

더 거슬러 올라가 3백만 년 전의 유인원들도

오늘 저와 똑같이 북두칠성을 보았습니다.

우주물리학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저와 달리

아무 것도 알지 못했던 그들에게

저 별들의 세계가 얼마나 신비롭고 두려웠을지,

그리고 얼마나 아득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별을 비롯한 우주 전체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지금 저의 삶과 미래를 온전히 맡깁니다.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