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3일
최근 우리 모두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엄청난 사건을 만났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며칠 씩 밤잠을 설쳐야 했고 손에 일을 잡을 수가 없었다. 바로 미국 버지니아 대학 총기 난사사건이었다. 32명을 살해하고 자신은 자살하는 형식으로 33명의 사람들이 죽은 것이다.
한 사람 역할이 중요한 시대
일을 그렇게 만든 사람은 다른 나라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한국인 1.5세 대학생이라는 것이다. 이 사건을 접하자 필자는 시간을 지체할 것도 없이 뇌리에 두 가지가 떠올랐다. 하나는, 우리나라는 이제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망했다고 생각한 것은 다른 데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바로 우리나라 안의 초, 중, 고 학생들 문제였다. 우리나라의 서울 시내 초중고교생 4명 가운데 한명 꼴로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특정 공포증, 강박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반항장애 등 각종 정신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천명에 한 명만 정신장애자가 있어도 나라가 어지러운 법인데 4명 가운데 1명꼴이라니 이제 우리들은 앞으로 땅 위에서 지옥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물론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 모두가 문제를 일으킨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한 생애동안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살 수도 있는 것이며 또 조기(早期)에 치료하여 건강한 사람으로 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4명에 1명꼴이라는 것은 놀라운 숫자임에 틀림없다.
이것은 바로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창작품이다. 기성세대는 지금까지 아이들을 오염시켰으며 아이들에게 병든 가치관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부모들의 이혼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병들게 하였고 혹은 길거리로 내몰았다. 발달한 현대문명 속에서 아이들은 자기의 정체를 잃어버리고 인성(人性)을 잃었으며 기계화되어 가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에 방치된 아이들은 사이버 세계에서 매일 알 수 없는 영역을 헤매며 음란물을 접하고 폭력에 정신을 시달리고 있다. 아이들 다수가 이상
한 아이들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론일지도 모른다. IT산업이 발달한 것이 좋은 줄로만 알았던 국민들은 이제 다른 걱정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제 어른들은 나라가 망하기 전에 아이들 치료에 힘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우울증을 고쳐주고 외톨이 성격을 교정해주며 반항하는 성격을 순종하는 성격으로 고쳐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앞에 깊이 우리의 죄를 자복해야 한다. 기도를 쉰 죄(삼상 12:33)와 기도에 전념하지 않은 죄(행 1:14)를 자복하고 아이들을 주님의 손에 부탁하여 쓸 만한 아이들이 되게 해야 한다. 교회에서는 주일학교를 잘 운영해서 학생들로 하여금 참 그리스도인들이 되고 또 성령 충만한 학생들이 되도록 교육해야 한다. 우리는 너무 엄청난 현실에 부딪쳤기에 사실은 무슨 대책을 내놓아야 할지
막막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이 때 무슨 대책을 써야 할지를 알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 이외에 다른 방책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필자의 머리를 친 것은 바로 한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학생들이 그룹을 지어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이 엄청난 일을 저질러 미국 사람들의 정신을 황폐화시켰고 우리 한인들을 기가 막힌 지경으로 몰아갔으며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한 사람의 행동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수많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한 사람이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얼마 전 한 젊은 남성이 서울 서남(西南)지역에서 20여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뒤에 살해했는가 하면, 최근 한 사람의 몽골인이 화재현장에서 많은 한국인을 구출하여 포상을 받았다. 한 사람은 참으로 중요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모세 한 사람이 200-300만 명의 이스라엘인들을 애굽에서 해방시키는 일에 쓰임을 받았고, 다윗 한 사람의 신앙은 이스라엘을 빛나는 민족으로 돋보이게 만들었다.
바울은 우리를 향하여 다른 사람들을 완전한 사람으로 서게 하라고 부탁한다. 그는 “우리가 그(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해야”한다고 부탁한다(골 1:28-29). 우리는 각자가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 한 사람이 기도함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나’ 하나의 기도 더 절실해
박윤선 목사는 ‘사람이 기도한 만큼 일을 한다’고 했다. 이제 우리 1,000만 크리스천들 중에 얼마라도 이 시국이 나 한 사람의 기도가 필요한 때인 줄 알고 누가복음 18장에서 말하는 과부의 기도를 드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 주여, 이 나라를 구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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