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마지드 감독의 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하나님께 드리며
‘행복한 가정’이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초등학생 알리가 여동생 자라의 신발을 수선해 오다가 잃어버리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알리의 집은 너무나 가난해서 자라에게 새 신을 사 줄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
어머니는 오래도록 몸이 아프고, 아버지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 다섯 달이나 집세를 못 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알리는 자신의 신발을 자라와 함께 신기로 합니다.
자라는 오전반이고, 알리는 오후반이었기 때문에, 교대로 신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라가 늦게 오는 날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알리는 자주 지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동생 자라가 잃어버렸던 자신의 신발을 신고 있는 아이를 발견합니다.
알리와 자라는 신발을 되찾기 위해 그 아이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의 아빠가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리는 가슴 뛰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초등학생 마라톤 대회가 있는데, 그 대회의 3등 상이 운동화였던 것입니다. 알리는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사실 알리만큼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리의 목표는 1등이 아니라 3등이었습니다. 꼭 필요한 운동화 때문입니다.
알리는 1등이 아니라 3등이 되려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3등이 되려고 일부러 뒤에 처져있었는데, 앞선 아이들이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이러 다가는 3등도 못할 것 같아, 막판에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만 1등을 해버렸습니다.
모두에게 축하를 받았지만, 알리는 동생에게 운동화를 줄 수 없었기에 슬펐습니다.
집에 돌아온 알리는 부르튼 발을 물통에 넣고 한숨을 쉽니다. 바로 그 때였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아버지는 모처럼 생긴 수입으로, 아들딸의 신발을 사서, 자전거에 싣고 흥겹게 오고 있었습니다.
물통의 금붕어들이 알리의 상처 난 발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어루만지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를 치료하기가 쉽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부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대는 돈이 신이고 돈으로 세상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실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돈으로 환산 될 수 없습니다.
풀 위에 내리는 고요한 안개와, 호수 가운데 비친 구름, 아버지의 땀과 어머니의 눈물,
그리고 동생에게 줄 운동화를 위해 1등이 아니라 3등이 되려 하는 마음...
인생은 이렇게 작고 순수한 것들이 모여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수백 개 가진 사람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을 몇 개 가진 사람이, 더 행복하고 더 부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잠언 17장 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잠17:1)
행복한 가정은 소유가 넉넉한 가정이 아닙니다.
소유가 많으면 그리움, 설레임, 애틋함 같은,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이 많으면 그냥 질러 버립니다.
설레일 겨를도 없이, 그리워하고 애틋할 겨를도 없이 말입니다.
천금보다 소중한 사랑의 추억은, 대부분 약할 때 새겨집니다.
약함이 진실을 만날 때 말입니다.
어느 가정이건 약함과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 약함을 주님께 맡기고,그 약함 때문에 더욱 절실하게 사랑하는 가정. 이런 가정이 행복한 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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