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박영돈목사

지금의 영성 / 박영돈목사

새벽지기1 2016. 5. 31. 07:34


지금의 영성

 

바로 지금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에게 말을 거시는 현존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는지가 진정한 신앙의 시금석입니다. 믿음은 지금 여기에 계신 하나님을 원합니다. 반면에 불신앙은 멀리 계신 하나님, 과거와 미래에 계신 하나님을 원하지요. 부패한 인간성은 지금 여기에 계시는 하나님은 원치 않고 배격합니다. 과거 유대인들이 그랬지요. 그들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미래에 오실 메시아는 원했으나 그들 가운데 찾아오신 주님은 배척했습니다. 신약의 신자들도 과거에 오신 예수님을 믿고 다실 오실 주님을 기다린다고 하면서도 지금 우리 가운데 와 계신 성령님은 거부합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한 세계에 살고 있음에도 그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지요. 지금 우리를 주관하시려는 성령께 순종하기를 아직은 진정으로 원치 않는 거지요. 좀 더 내 뜻대로 살고 싶은 거지요. 어거스틴이 방황하던 시절 자주 “내게 순결함을 주소서, 그러나 아직은” 하고 자신의 솔직한 내심을 드러냈듯이 말입니다.


지금 우리 가운데 계신 주님과 더불어 살기를 그만큼 긴박하고 절박하게 원치 않지요. 지금의 영성이 결핍된 것이지요. 지금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과 맞닥트림을 부담스러워하지요. 그 만남과 동행을 지금이 아니라 나중으로 미루지요. 내일로 미루지요. 그래서 지금,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은혜의 기회를 놓치지요.


잘못된 신앙의 특징은 차차 신앙입니다. 차차하지, 차차 은혜 받지. 차차 열심을 내지하고 미루다가 죽을 때까지 미룹니다.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시간 속에 역사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시간 속에서 영원한 지금으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지금이라는 긴급한 시간 속에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를 만나시고 은혜 주려고 하십니다. 지금 찾아오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긴급하게 간절히 원치 않고 뒤로 미룬 시간들, 내일들은 마귀에게 은혜의 기회를 빼앗긴 시간들입니다

(주일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