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박영돈목사

웃음은 미친 것 / 박영돈목사

새벽지기1 2016. 5. 27. 06:29


웃음은 미친 것


전도서 7: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전도서에는 염세주의, 허무주의 색체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해 아래서 하는 일이 모두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되고 헛되다는 말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우리 인생을 온통 음울한 회색빛으로 색칠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음산하고 비관적인 시각에서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전도자가 전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죽음이 결국 우리가 해 아래서 수고한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리기에 그 모든 일이 헛되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직시함으로 헛된 삶에서 돌이켜 인간의 본분을 다하는 삶을 살라는 거지요. 전도서는 죽음 앞에 선 인생의 허무함을 드러냄으로써 새로운 바탕 위에서 인생의 참된 의미와 본분이 무엇인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결국 허무주의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허무주의를 허물고 그 터전 위에 참으로 의미 있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도서는 웃음은 미친 것이라고 했습니다. 곧 죽을 인생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맨날 희죽 희죽 웃고 사는 것은 미친 자의 모습을 방불하지요. 우리가 죄로 인해 죽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는 사실 앞에 깊은 자기성찰과 통회함을 통과하지 않은 웃음은 모두 공허한 것입니다. 회개의 슬픔을 통해서만 참된 웃음이 있습니다. 회개의 관문을 통해서만 기쁨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애통하는 자가 위로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죄와 죽음의 문제로 인해 우는 사람만이 참으로 웃을 수 있습니다. 영원히 웃게 되지요.


이 세상은 너무도 가벼운 웃음을 선사하지요. 사람들이 개그 콘서트를 보며 자지러지게 웃지만 그들의 내면세계는 여전히 공허하고 허탈합니다. 참된 기쁨이 없습니다. 요즘 웃음요법이 유행이지요. 웃음이 보약이라고 합니다. 웃으면 엔돌핀이 분비되고 몸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가 생성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합니다.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다니는 웃음 전도사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강연하고 다니다가 암에 걸려 죽는 이도 있습니다. 교회에도 개그 같은 설교가 유행합니다. 표피적인 감정을 자극하여 경박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요. 교인들이 그런 설교를 재미있다고 듣는데 그들의 영혼은 더 허해지고 피폐해집니다. 교인들의 웃음과 기쁨이 육적이고 세상적인 일 때가 많습니다. 깊은 회개의 우물에서 길러낸 참된 기쁨의 샘물이 아닙니다. 교인들이 죄로 인한 회개의 슬픔이 없으니 참된 기쁨을 알지 못합니다.


모든 웃음이 우리 마음에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을 더 허하게 하고 황폐하게 하는 웃음도 있습니다. 웃음 끝에도 근심과 슬픔이 있습니다. 말세에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웃고 즐기다가 졸지에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멸망에 이르게 할 웃음이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를 구원과 생명에 이르게 할 근심도 있지요. 세상 근심은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마음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회개를 이룹니다. 그런 근심은 우리 마음을 정화하는 효력이 있습니다. 교만한 마음을 낮추어 겸비하게 합니다. 가볍고 경박하고 촐랑거리는 마음을 진지해지게 합니다. 두렵게 하고 애통하게 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합니다. 그렇게 가난하고 애통한 심령에 성령의 위로가 임하고 하나님 나라가 도래합니다. 회개에 이르는 근심과 슬픔으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갑니다.


가볍고 공허한 웃음을 회개의 슬픔과 눈물로 바꾸시라. 그리하면 참으로 웃게 됩니다. 영원히 기뻐하게 됩니다. 자신이 죄로 인해 죽는다는 사실 앞에, 죽은 후에는 심판이 있다는 사실 앞에 자신을 깊이 반성하며 통회하며 삶을 돌이키지 않는 사람은 이 기쁨의 세계에서 영원히 추방되어 슬피 울게 될 것입니다(주일 설교 중에서).